Procedural Rhetoric (2)

* 아래는 학자이자 게임 디자이너, 워싱턴대 예술과학부의 교수인 이안 보고스트Ian Bogost가 2007년에 출판한 'Persuasive'의 'Procedural Rhetoric' 챕터 일부 번역입니다.
수사학 Rhetoric
절차성과 같이, 수사학은 높이 평가받고 있는 개념은 아니다. 2500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수사학은 부정적인 함축을 불러일으킨다. 우리는 종종 빈 미사여구 라는 말을 하는데, 이것은 잘 구성된 웅변이지만 사실 실제의 의미는 결여된 경우를 말한다. 수사학은 마치 허세 부리는 언어를 사용하여 빈약하거나 기만적인 의도를 숨기는 말 빠른 사기꾼의 경우처럼 헛소리를 연상시킬 수 있다. 학자들이나 정치가들은 특히 이와 같은 비평에 영향을 받기 쉬운데, 우리가(그리고 그들이) 지금 이 문장처럼 조화가 약할 때 미사여구와 용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수사학은 자주 일종의 연막과 동일시되어, 청자를 차단하고, 혼란스럽게하고, 조종하는데 쓰이는 언어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과장과 번지르르한 의미는 이 개념에 있어 비교적 최근의 변화이다. 이 개념은 원래 설득적인 연설이나 웅변을 가리키는데 사용되었다. 수사학이라는 기념은 설득의 예술에 대한 언급으로써 약 2500년전 플라토의 고르기아스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 개념 자체는 고대 그리스의 웅변가 혹은 그의 연습인 웅변술로부터 나왔다. 고대 그리스의 수사학, 그리고 확장된 일반적인 고전 수사학은 시민의 목적을 위해 공적으로 말하는 것을 의미했다. 웅변가는 그의 예술을 법정과 공공 연설같은 특정한 상황과 특별한 사회적 맥락에서 사용했다. 이와 같은 종류의 수사학의 잘 알려진 예시는 플라토의 변명Apology인데, 그것은 소크라테스가 아테네의 청년들을 부패시켰다고 주장하는 기소들에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었다. 여기의 apology는 그리스의 πολογα이라는 개념을 일컬은 것으로, 변호를 의미한다. 공공의 연설, 특히 법적, 시민의 연설과 같은 맥락에서, 수사학이 가진 설득과의 관련은 훨씬 명료하다. 말은 청자를 특정한 의견을 가지게 만드는데, 이는 보통 소크라테스의 배심원단의 운명적인 투표와 같은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황금 시대 아테네에서는, 수사학적 기술에 숙달하게 만드는 좋은 이유가 있었다. 우리의 현대 대의민주주의와는 다르게, 아테네 시스템은 훨씬 직접적이었다. 시민들은 법정에 참여하도록 요구되었고, 그 누구라도 의회에서 발언권을 얻었다. 전문적 대표성을 보장하는 우리의 법 시스템과는 다르게, 용의자로 의심받는 아테네인들은 보통 그들 자신을 방어하거나 혹은 그들을 대신해 변호해줄 친 인척을 찾아야 했다. 더해서, 배심원들은 보통 201명이었고 종종 사건의 중요성에 따라 몇 백명이 더 추가되곤 했다. 보통의, 웅변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은 이렇듯 많은 사람들의 앞에서 말을 잃는 것 뿐만 아니라, 발언을 하는 것에 큰 위협을 느낄 수도 있었다. 수사학 훈련은 이와 같은 필요성에 대한 응답으로, 일정 부분은 수익성 있는 사업 기회에 의해 동기 부여되었다.
플라토의 Phaedrus의 주인공은 수사학의 주제에 관한 핵에 대해 이야기하고, 소크라테스는 이어서 이 책들이 주는 기술적 조언에 관해 자세히 이야기한다.
소크라테스 : 나를 상기시켜줘서 고맙네. 자네의 말은 담화의 처음 부분에 서문이 먼저 있어야 한다는 말이지; 이것들이 자네가 말하는 것 아닌가? - 그 기술의 정밀성말일세.
파이드로스 : 맞습니다.
소크라테스 : 그리고 서사 [διγησν, diegesis]가 그 다음으로 와야하고, 그 다음으로는 증언[τεχμρια]이, 그리고 세번째로는 증거가, 네번째로는 개연성이 와야하지; 그리고 확인과 추가 확인이 이어져야 하고. 이 모든 것들을 비잔티움 출신의 언어의 대가가 언급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파이드로스 : 훌륭한 테오도러스에 대해 말하는 거 맞습니까?
소크라테스 : 물론. 그리고 그는 반론에 대해 이야기했고, 기소와 변호 모두에서 추가 반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지. 뛰어난 비유와 우회적인 칭찬을 발명한 파리안, 이베누스를 우리의 대화에 포함시켜야하지 않나? 어떤 사람들은 그가 기억에 남게하기 위해 시를 사용한 우회적인 비난도 썼다고 하네; 똑똑한 사람이지.. 그러나 논의의 결과에 대해서는 모두가 동의하는 것 같네. 어떤 이들은 이것을 요약[π νοδον, 에파노도스]이라고 부르고, 다른 이들은 다른 이름을 붙이지.
파이드로스 : 연설의 마지막에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청자들을 상기시키기 위한 요약을 만드는 것 말이죠?
소크라테스 : 이것들이 내가 의미하는 것들이지. 그리고 자네가 수사학의 예술과 관련하여 언급할 수 있는 다른 모든 것들이네.
(중략)
이러한 기술들은 수사학적 연설의 기초를 형성한다. 그것들은 연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하고, 연설자가 어떤 상황에서든 수사학을 최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친다. 때때로 이러한 유형을 기술적 수사학이라고 하며, 이는 일반인에게는 유용하지만 전문 웅변가에게는 다소 단순할 수 있다. 숙련된 웅변가를 모방하는 데 기반을 둔 다른 여러 기술들이 발전했다. 이러한 전문가들은 보통 자신의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했고, 이들은 소피스트라고 불렸다. 소피스트 수사학은 원칙보다는 시범과 실습을 통해 가르쳤다. 일부의 경우에, 소피스트 수사학의 시범은 서사시 낭송과 비슷했으며, 서사적 단편을 암기하고 낭송 중에 재조립했다. 다른 기술로는 구조에서의 평행성, 음절적 운율, 그리고 어조 등이 포함되었다.
(중략)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을 다시 살리며 그것을 자신의 인과성 개념과 결합시켰다. “자연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네 가지 원인, 즉 원료, 형식, 능률, 결과를 명확히 설명한다. 원료는 어떤 것이 만들어지는데 사용되는 재료이고, 형식은 그것으로 만드는 구조이며, 능률은 그것을 만드는 것, 그리고 결과는 생산되는 것의 목적이다. 예를 들어, 테이블은 나무(원료)로 만들어지며, 네 개의 다리와 평평한 표면(형식)을 가지도록 목수(능률)에 의해 제작되어 식사를 위해(결과) 사용된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수사학은 세 가지 가능한 목적, 즉 목적을 가지며, 따라서 그는 세 가지 종류의 수사학을 구분한다: 법정 수사학, 토의 수사학, 그리고 의식 수사학. 법정 수사학(또는 사법 수사학)은 법정에서의 정의를 목표로 한다. 토의 수사학(또는 정치 수사학)은 공공의 이익을 목표로 한다. 의식 수사학(또는 의례 수사학)은 명예 또는 수치를 목표로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을 단순히 설득을 위한 도구로만 여긴 플라톤과는 달리, 수사학적 실천 전체가 올바른 판단을 위한 설득의 최종 목적을 가진다고 주장한다.
(중략)
절차적 수사법처럼, 수사학적 수사법은 수사학적 실천의 가능성 공간을 정의한다. 이러한 수사법은 많으며, 이 자리에서 모두 논의하기에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많은 수사학적 수사법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이는 우리가 가진 수사법의 공통된 경험 덕분이다: 대조(대조되는 아이디어의 병치), 역설(겉보기에는 자기 모순적인 진술이 통찰이나 진리를 생성하는 경우), 모순어법(매우 압축된 역설), 난점(어떤 제안을 접근하는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해 당황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 아이러니(모순된 의미를 유발하여 경멸을 초래하는 것). 이들과 다른 수사학적 수사법들은 수사학적 전술의 기초를 형성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를 서론, 진술, 증명, 그리고 에필로그의 구조적 틀과 결합하여 웅변을 구성하는 완전한 과정을 제공한다.